사람의 심리는 조령모개의 모습도 띠나 보다. 작년인가 '윤석열' 정권에서 요즘의 방송실태를
조사했다면서 OTT, WiFi 방송시대에 보지도 않는 KBS방송 시청료를 내는 건 불합리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전기요금에 부가해서 강제징수하는 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아파트,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관리비에서 일괄 징수하던 것을 분리 납부토록 했었다.
명색이야 방송 수신의 다양성이 문제가 되었지만 정작, 공영방송인 KBS가 노조의 지배하에
경영이 흔들리고 편파내지 좌진영의 나팔수가 되고 있는 걸 막겠다는 게 근본 수술취지였다.
재난주관방송이기도 한 국영방송의 돈줄을 손 보는 건 여간 쉽지 않은 일인데 밀어 부쳐 시청료
납부가 관리비에서 떨어져 나갔다. 나도 내심 잘 된 조치라면서 분리납부 신청을 해서 따로
내기 시작했다. 헌데 요즘에 다시 들리는 바에 의하면 '다시 전기요금에 부가' 해서 납부하기로
환원이 되었다는 뉴스가 전해 진다. 헌데 한전에서 망설이는지 '전산화' 복구에 돈이 들어가는지
KBS의 개별 납부 고지서가 우체통에 배달되고 있다. 그동안 내기 꺼려 했던 KBS TV 시청료!
KBS의 편파방송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별로 시청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내 마음 한 켠에서
시청료 내는 걸 달가워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헌데 지금은 마음이 달라졌다. 지금은 시청료를
기쁜 마음으로 내고 있다. 왜냐 하면 내가 EBS i 의 교육방송을 열심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수능강좌인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젊은 선생들을 보는 재미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 영어 강의를 하고 있는 황혜경 선생의 귀에 쏙 들어오는 강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경륜이 많이 쌓여 있어 설명도 쉽게 잘한다. 얼굴도 잘 생겼다. 물론 매부리코이지만 ....
요즘엔 녹화 중 가끔 물을 한모금 씩 마시고 하는데 건강이 점점 쇠약해 지는 것 같아 안 스럽다.
긴세월 분필가루를 먹어서일까? 쌓인 경력만큼 강의에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임동현 PD편으로 팬레터를 써서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쯤 되면 짝사랑의 경지에 진입했다.
EBS i 수능강좌에 모셔오는 스타 강사는 이외로 많다. 웃을 때 덧니가 살짝 보이는 '고연승' 선생,
생기 발랄한 '원정의' 선생, 눈이 크고 웃는 모습이 아주 좋은 '이상미' 선생, 열심인 '김수연' 선생 등등...
남선생으로는 '조명훈', '박재창' '박재학' 등...그 외에도 수학, 과학, 생물, 윤리학, 종교 등 등 많은 강사들이 출연~
내가 긍극적으로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는 과목은 영어로 2,500원의 시청료가 아깝지 않다고 마음먹게 됐다.
오늘도 KBS의 시청료 납부 고지서가 배달 됐다. 난 핸드폰으로 GIRO 앱을 찾아 납부했다.
이로써 KBS 시청료 납부에 대한 내 마음의 합리화가 정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