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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복)많이 받은 老兵(노병)들

note5388 KPK악극단 2025. 4. 21. 11:15
2022년 5월 5일은 방정환 선생이 제정한 어린이날이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는 날!
하늘은 맑고 덥지도 춥지도 않았고 미세먼지 나쁘단 소리도 없는 화창한 날이었다. 


성더기, 광더기, 원주니, 기홍이와 내가 날짜를 잡고 시간을 잡고 어느 한곳에 모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다행히 공휴일이 되어 모처럼 모이게 된 것이다. 


장소도 장소려니와 무엇을 먹을 것인가는 각자가 선호하는 음식이 다양해서 통일된
의견을 정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ㅡ


[윤광덕] [오전 8:11] 젤루 맛있고 비싼 
걸루 먹자 SKT가
CMO 看病(간병)으로 고생하는 영나미와  친구들에게 맛있는 
거 사주라는嚴命(엄명)을 받았다. 



이 카톡메세지를 보고 음식주문을 통일시킬 수가 있었다. 
강남 맛집으로 소문난 집 "수도꼭지" 아닌 "都꼭지"(어떤 방면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사람/일인자/챔피언)에 먼저 도착해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고 자리도 확인했다.


5 일전에 전화예약을 하고 취소하고를 반복하다가 하루전에 직접와서 예약을 성사시켰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정하려고 옥신각신하지 않아도 되었고, 음식점을 찾아 헤매지도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줄곧 "도꼭지"를 밀었던 것이다. 공휴일이어서인지 모두들 시간
맞춰 도착해서 모였다. 음식은 나오기 시작하였고 늦은 친구가 없었으니 모든게 일사천리 ㅡ


거나하게 술에 취해 얼ㅡ큰한 찌개가 그리운 원주니에겐 잘 맞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한두가지를 먹더라도 깨끗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면 소확행은 이뤄진 것이리라
 
얼큰한 찌개에다가 소맥이던지 소주잔을 기울이는 낭만도 그립지만 몸이 따라 주질 않네 ㅡ
"젤루 맛있고 비싼 걸루 대접하라고 배려해 주신 徐女史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드립니다."

[박원준] [오전 8:31]  집사람도 똑같은 말을 내게 했는데ㅡ CMO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맛있는
걸로 오늘 칭구들 대접하라고. 또 짜부러져야겠네.
대신 스타박스는 내차례다, 영나마 알간? 주문만 잘 받아놔라. 



2층에서 식사를 잘 마치고 1층에 있는 스타벅스로 내려왔다. 광더기가 affogato(아이스크림위에 진한 Espresso
커피를 얹어 내는 디저트)를 먹겠다고 해서 모두들 따라 시켰고 성더기만 생강차인지 딸기차인지를 시켰다.
원주니 曰  "도꼭지 1인분 밥값도 안되네"  마음 써 주신 김여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강남에 오면 돈이 돈 아니다라는 감이 팍 드는 곳이다.  내가 공무원을 하면서 구두쇠처럼 살았었는데 아들은 
그렇지가 않다. 테니스라켓도 후두르고, 골프채도 휘 돌리면서 산다. 먹는 것 입는 것 모두 다가 나 보다는 
업그레이드 되어 있다. 143,000원 짜리 워커힐더뷔페도, 명월관에서 숙성쇠고기도 잘 사먹는다.


난 썪어 날 돈이 있어도 숙성된 고기 한 점에 몇 만원씩 주고는 못 사먹는다. 
나 보단 낫게 사는 Eden이는 청출어람인가? 허영인가? 내가 여력이 없었었기에 의학공부나 석사, 박사 공부를
못 시켰던 게 후회가 된다. 혼자 잘도 헤쳐 나가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면 하는 사업이 좀 더 잘 되려나?
 


8 순 나이에 중병에 걸린 內子를 간병하는 빛나리 1호를 위해 불원천리하고 위로와 격려를 해 주려고
찾아 와준 복받은 노병들의 우의와 기도덕분에 CMO의 암치료가 호전되고 꺼져가는 생명이 다시 타 오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친구들에게 고맙단 말로 끝을 맺어야 겠다. 


그리고 당부했던 말을 다시한번 읖조린다.  "건강한 부인들에게 감사드리고 항상 잘 모셔달라! 노병들아!"
대미는 성더기의 글로 마무리 한다.


[김성덕] [오후 5:17] 오늘 햇수로 2년만에 만나는 날이라서 서로 알아볼수 있겠나 했는데
용케도 잘 알아보고 모두 모였다.

기홍이가 봄에 어울리는
푸른색 모자와 멋쟁이 체크 바지로 분위기를 환하게 해주었고 

그 맛있는 음식에
맥주까지 곁들인 비싼  점심을 광더기가 SKT의 엄명에 따라 선듯 결재 해 준데다가 

딜럭스한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원주니가 달콤시원한 아포가토를 후식으로 사주어서 
잘 먹었다.

물론 도꼭지 식당  자리와 금태솥밥 예약 하느라
대멀영나미가 일부러 직접
식당엘 왔었다니, 정성이 지극하다. 

8십나이에도
블루진바지에 가께걸이로
자그만 가방 메고 잘도 걷는다. 

마침 어린이 날이라 어린이 동반한 나들이 가족도 많고
날씨도 좋아서 화우 모임도
즐거웠다.


 
  • 22.05.06 09:45

    첫댓글 영나마, 훌륭하게 기록했구나. 더 보탤것도 뺄것도 없이 ㅡ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 예약하느라 애쓰셨고.
    금화카페 대문에 어제 사진을 올릴려고 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왔는데, 카페 대문 꾸미기 기능이
    지난 4월5일로 종료됐다는 안내가 나오네. 그래서 새 사진을 못올린다.

     
  • 작성자 22.05.06 14:33

    카톡의 글을 인용했다 ㆍ 카톡에서 보단 이곳에 옮긴 글이 더 오래 갈 수도 있고 쉽게 접근해서 읽을 수도 있을테니까ㅡ
    카페지기가 얼마나 게으르면(?) 대문 사진 기능 바뀔때까지 모르고 있었을까?
    안되는 건 안되는거지ㅡ 아무러나 수고했다 ^^

  • 22.05.06 20:00

    대멀 영나미가 사진도 넣고 편집도 잘하고 글도 잘 썼네~

     
    22.05.09 21:58

    여기는 순천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
    맛있는 음식 식구들과
    간만의 장거리 외출이 즐겁다

  • 작성자 22.05.12 04:05

    광더기가 '食口'들과 먹고 자고 구경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와 또 다른 새날을 맞았겠구나~
    제일 부러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