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일선 관공서에도 컴퓨터가 선 보이기 시작했었는데 ‘80년대가 아닌가 싶다.
C 하드 용량이 500 메가바이트였으니 지금의 500 기가바이트나 테라바이트의 용량에 비하면 천양지차가 이만 저만 아니다. 시스템도 불안정해서 제 순서대로 로그아웃을 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엉키기도 했는데, 그 때마다 부팅디스크로 시스템을 고쳐 써야만 했다. 지금은 쓰지 않는 후로피디스크로 시스템을 바로 잡곤 하던 생각이 난다. 저장매체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끝에 현재는 주로 USB를 쓰고 있는데 이 게 또 전기적 충격만 가해지면 아예 인식이 않되는 단점이 있다. 이 걸 복구하는데 몇 만원 몇 십만원을 달래니 복구를 엄두도 못내고 그대로 사장하는 수 밖에 없었다. 미국사람들은 눈만 뜨면 구글에 매 달리고 찾을 게 있으면 ‘구글’검색창을 찾는 걸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네 사람들은 네이버 검색창에 주로 매달리는 것 같다. 그래서 어느정도 구글에서 독립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 나는 네이버도 쓰고 구글도 이용하는데, 아직 구글에 돈을 뜯긴 적은 없다. ‘다음’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빙’도 있는데 내가 주로 네이버 검색창을 즐겨 찾으니 편향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리라. 네이버에 매달려 선전효과도 많이 봤다. 그런걸 알고, 네이버에서는 광고비를 받고 계속 게시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제대로 돈을 내지 않으면 노출이 제한되거나 뒷 켠으로 밀리게 되는데 나무랄 수도 없다. 이야기가 빗 나갔는데, 인터넷을 하다보니 SNS에 많은 댓글과 블로깅이 유행했을 땐 게시물도 많이 올렸었다. 그런데 “저작권 침해”라고 해서 ‘파파라치’에 걸려 고발된 적이 있었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받고, 검찰에 넘겨졌으나 검사가 “별 것 아니라고” 불기소처분을 했다. 이 일련의 사건으로 난 ‘블로그’를 ‘비공개’로 설정했었다. 네이버에 블로그계정은 살아 있으나 게시물을 올리지는 않는다. 방문자도 없다. 조선일보 블로그를 했으나 조선일보에서 블로그 계정 자체를 없애버려 저간에 올렸던 디지털흔적은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인터넷상에 내가 뿌려 놓은 디지털 흔적이 만만찮게 널려 있다. 별볼일 없는 인생, 인간이다. 보니 ‘디지탈 흔적’이 남아 있던들 아무 문제가 될 수 없으나, 정치인의 디지털흔적은 현재의 언행과 사상에 관하여 많이 비교되고 회자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디지털흔적 청소’에 신경을 쓰고 돈을 들여서 디지털흔적을 깡그리 지워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 같은 잡초인생은 디지털흔적이 있거나 말거나 개의치 않지만 오늘아침 갑자기 ‘디지털흔적’이 생각났다. 노망인가?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