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2월13일 출국해서 23일 돌아 오기까지 열흘동안의 미국여행은 잊혀 지지 않는 사건이었다.
뉴욕에서 국제상사 연합철강 지사장으로 3년을 살다가 온 대멀 성더기한테 여행 팁을 물어 봤더니, 다음과 같은 팁을 보내왔다. ㅡ 1) 허드슨강 83번 부두(43번가 서쪽)에서 맨하탄 섬을 일주 하는 Circle Line 페리 타보기 2) 맨하탄 남쪽 끝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탐방하기 3) 월드 트레이드 센타 구경하기 4) 차이나 타운의 “합기(合氣)” 중국집 게찜 식사하기 5) 리틀 이태리 탐방하기 6) 월 스트리트 걷기 7)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탐방하기 8) 버거킹, 맥도날드 먹어보기 9) 브로드웨이에 가서 "오페라의 유령" 감상 (미리 표 예약) ㅡ>하기 10) 타임스퀘어 걷기 11) 센트럴 파크 걸어보기 12)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 가보기 13)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 미국자연사박물관, 구겐하임 박물관, 휘트니 미국예술박물관 중 선택 방문해서 관람하기 14) 미국내 극장가서 영화감상하기 이상 열거한 내용들은 여행전문가 대멀이가 내가 돈 쓰는 걸 싫어하는 구두쇠에다가 가난한 점을 감안해서 제안해 준 아이디어인데 두어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굿 아이디어였다. 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었던 차이나타운과 그 옆에 붙어 있다는 리틀 이태리타운엔 가 볼 엄두를 내지도 않았고 그 쪽으로는 아예 가지를 않았다. 비행기타고 갔다 왔다하고 중간 기착지에서 보낸 시간을 합쳐 3일을 노상에서 까 먹고 7일간 있으면서 시차적응할라 음식 적응할라 신체리듬이 깨지고 혈당조절도 안되면서도 맨하튼과 센츄럴공원을 열심히 걸어 다녔다. 대체로 대멀이 써 준 각본대로 열심히 돌아 다녔다. 더 가본데가 있다면 '허드슨 야드(야즈)' ㅡ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주무대였던 빈민촌이었단다. 뉴욕시가 250억불을 들여 재개발을 해서 빌딩도 아파트도 새로 들어섰다고 한다. 물론 식당이나 그 밖의 편의시설들이 속속 들어 찼다. 비행기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했었지만 JFK 공항에 들어서자 마스크를 쓴 사람을 이상하게 봐서 나와 CMO는 마스크를 슬그머니 벗어야 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짐을 옮기는 카트를 무료로 맘껏 쓸 수 있는데 뉴욕 JFK 공항에서는 어떤 여자가 카트를 독점하고 1개 빌려주는데 7$을 받고 있었다. 흑인 캐리어(짐꾼)들은 20$을 내라고 한다. 할 수 없이 7$을 내고 카트를 빌려서 짐을 옮기고 나오는데 흑인 한놈이 다가 오더니 '랜덤 체크'을 하겠다고 한다. 아마도 동족 깜둥이 짐꾼을 쓰지 않은 '괘씸죄'에 걸렸나 보다. 검사대에서 짐들을 한 번 지나쳐 보내더니 가라고 한다. 미국에 대한 선입관이 나뻐지는 순간이였다. 그 이후로 마스크를 내내 쓰지 않았고, 허드슨 야드(야즈)의 인파와 섞일 때도 쓰지 않았다. 백말 영계들이 많아 침을 흘리면서 감상하느라 정신없이 돌아 다녔다. 짐을 퀸즈에 풀었으니 맨하튼 관광을 매일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듯이 했다. 배고프면 햄버거로 때우기도 하고, 벤더에서 핫도그도 사 먹었다. '핫도그'에 들어가는 쏘시지가 부드럽고 쫄깃 쫄깃하게 맛있는 줄은 미쳐 몰랐었다. 처음 먹어 봤다. 순두부도 사 먹었고 피자도 사먹었고, 쇠고기도 사먹아 봤다. 그래도 김치하고 밥이 최고였다. 쇠고기는 서양인들의 주식이어서 그런지 코스코에 가보니 품질 좋은 고기들이 한국보다 싼 값에 포장육들이 그득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퀸즈에서 전철을 타러 가려면 시내버스를 타고 한 참 가야 했다. 미국 서민들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유색인종이 많았고, 특히 어글리 흑인들은 혐오증이 생기기도 했다. 여행와서 잠깐 보는 것이 그럴진대 같이 산다고 생각해보면 미국이 좋아지지만은 않는다. 버스에서 행선지를 알리는 영어를 반복해서 듣고 있노라니 생활영어는 많이 배우겠단 생각이 들었다. 돈을 버는 영어는 몇 년이 걸리지만 돈을 쓰는 영어는 5분이면 족하다. 브롱스, 퀸즈, 브르클린, 맨해튼으로 나눠 져 있는 것 같은데......주로 맨해튼을 관광했다. 예외적으로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죤스 비치가 겨울바다로서는 최고라고 해서 관광객없는 텅빈 해변을 찾았다. 바람이 너무세고 날씨가 너무 추워 먼 대서양의 해안선만을 응시하다가 왔다. ![]() ![]() 여행 계획에 없었던 곳을 방문한 겨울바다 ㅡ 끝없는 해안선과 드넓은 대서양을 바라보는 것으로 가슴이 뻥 뚫린다. ㅡ 이 곳 말고도 예정에 없던 코스로 가서 찾은 곳은 이태리 조각가의 청동조각 "돌진하는 황소" 상을 보러 간 것이다. "Charging Bull" ㅡ 이 황소의 불알을 만지면 재물운이 따른다고 해서 매일 관광객 수천명이 다녀 간단다. wikipedia 사전의 정보를 빌려 볼까? Charging Bull은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볼링 그린 동상은 아르투로 디 모디카[1] 관광객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 Charging Bull's Nutt Touching 쪼그라 든 내 불알 대신 뉴욕의 '돌진하는 황소' 불알을 잡고 흔들어 대는 CMO ㅡ 이 후로 재물운이 거짓말처럼 붙어 COVID-19 창궐기인 경제폭망기를 무사히 보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ㅡ To be continued ㅡ |
첫댓글 영나미 글솜씨도 최고구나. 예리한 관찰력과 판단력에 필력까지--- 또 성더기가 그정도로 뉴욕을 꿰뚫고
있으니-- 존경한다, 칭구들! 난 몇차례 뉴욕에 가봤지만 그저 술마신 기억밖에는--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