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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ㅡ 소탐대실

note5388 KPK악극단 2025. 4. 29. 10:12

광더기가  '카페 금화친구들'을 떠난 것 같은 느낌(아주 떠난 건 아니고)이 드는 것은 광더기가 언제서부터인가 셀폰(핸드폰)으로  '카톡'질을 열심히 하여 이 카페에 오는 일이 드물게 된 때 부터였다.

 

나 자신도 요즈음에는 손가락 마디가 뻣뻣해지고 유연성이 감소하고 눈도침침 하여  자판을 두드리는 게 날이 갈 수록 힘들어 지고 있어 글 쓰는 횟수가 줄어 들고 있다.  물론 췌장 자극점이라고 해서 수지침에서 배운바 대로 양손의 도수점을 찾아

 

하루에도 수십번씩 지압을 가하여 자극을 주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 고  또 손마디며 손바닥을 자극하고 주무르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잠을 잘 때도 무의식적으로 행한다.   발은 발대로 '족압봉'으로 발바닥을 자극하면서 살고 있다.

 

당뇨병이 이환되고 나서부터 남보다는 당뇨병관리에 비용이 들고 또 남이 들이지 않는 신경 과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세상에 몹쓸 병도 많지만 당뇨병도 그 중에 하나라고 나는 서슴치 않고 말 할 수 있다. 

 

당뇨병은  그야말로 '天刑'(하늘이 내린 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 천형일까?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陰莖내의 실핏줄 황폐화로 본인은 물론 배우자의 성욕까지 깔아 뭉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 사람이 섹스로만 살꺼냐?

 

형이상학적인 의미있는 일도 있을 법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수도사가 따로 없다.  내가 혈당을 내린다고 밥먹고 나서 운동대신 영종에 가서 헌집을 고치면서 육체노동을 자주 했다.  영종에 매주 다니다 보니 다리 통행료도 많이 드는 것 같아 아예

 

주소지를 옮기면 어떨까하고 나만 인천 중구 운남로 251에 전입을  했겠다. 그리고 나서 영종주민에게만 해당되는  "통행료 면제카드"란걸 발급받았다.  영종대교는 통행료 3,200원을 전액 면제해주고, 인천대교는 통행료 6,200원중 3,800원을 면제해준다.

 

기실은 지자체에서 통행료를 보조해 주는 거다. 통행료 몇 푼 절약됐다고 좋아 했는데, 이 것도 잠시, 건강보험료 부과가

내 앞으로 따로 150,210원이 나왔고 처 CMO앞으로 316,500원이 따로 나오는 게 아닌가?  

 

합해보니 여늬달에 341,760원 나오던 건보료를 124,950원을 더 내게 되었다. 절약한 통행료는 기껏해야 2만여원이었는데, 몇 푼  아끼려다가 10만원이란 돈을 더 쓰게 되었다. 소탐대실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문제는 건보료  계산하는 넘들이

 

기회만 있으면 부과액을 높이려는데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건보료 빼먹는 넘들도 많지만 빼 먹지도 못 하면서 마구 갖다 바치는 넘들도 많은 세상이다.  하기사 나도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면서 건보료 빼가게 하는 늙고 병든 노구가 아니던가? 

 

아깝다고 생각말고 또 건보시스템을 탓하지 말고 내 욕심을 다스리지 못함을 탓해야 할 것 같다.  눈도 점점 침침해오고 손가락도 점점 둔화되는데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마저 아둔해지니 인생을 보는 혜안이 흐릿해 지고 있는거다. 

 

사기당하는 것도 욕심 때문이요, 근심 걱정거리를 만드는 것도 욕심 때문이려니 욕심을 누루고 살아야 겠다.  다음달 건보료 나오기전에 minwon24.go.kr 에서 원주소로 전입신고 했다. 그랬드니 이 번에는 세대주가 바뀌어 버렸다. 

 

세대주를 고치려면 두사람이 모두 동사무소로 와서 고쳐야 한단다. 나갈땐 세대주였었지만  다시 들어 올 땐 편입자가 된 것이다.  살다가 별일을 다 겪는다.

 

그저 아무일도 없이 아무 변동없이 살아가는 게 행복이며 평화인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또한 어딜 가더라도 가족을 찢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찢어 놓으면 건보료의 타깃이 되고야 만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