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농군학교 전경
재조명하고 싶은 : 김용기장로님
30년이란 시공을 넘어 아직도 세면 할 때 비누를 손 바닥에 얹어 놓고 3번만 문질러 쓰면서 ‘가나안농군학교’
의 창립자인 김용기장로님을 기억해냄은 웬일일까?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 이 땅의 수십만 백수들에겐
가책으로 와 닿을 말씀이다.
독실한 크리스챤이 두터운 신앙심을 바탕으로 척박한 땅을 가꾸고 소작물이 생기면 독특한 저장법을 개발하여
농작물을 장기보관하는가 하면 그 기법을 온농촌에 보급하여 살림살이를 유용하게 했던 분, 가나안농군학교와
김용기장로님의 개인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 학교에 짧은 기간이나마 입교하여 정신교육을 받고, 실제로 그들과 같은 생활을 경험하므로써
참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내핍생활과 절약생활이 어떤 것인지, 참삶은 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나왔기에
비기독교인이면서도 님을 그리워 하고 존경하게 되었는 지 모르겠다.
당시 가나안농군학교는 제3공화국의 ‘새마을운동’과 맞물려 ‘근검절약운동’ 확장의 주력, 확산력의
근원이 되기도 하여 군지도자는 물로 군관계자들, 공무원들, 각계 지도자들도 입교하여 많은 체험을 했다.
‘소비는 미덕이다.’라는 미경제학자의 논리에 정 반대되는 개념이었기에 상충되는 면이 있었으나 정신교육차원
에서 대기업간부들도 대거 참여하여 교육을 받는 등 가나안학교의 정신교육과정은 한 시대를 풍미했었다.
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지 않고 뒤로 후퇴하며 경제성장동력은 멈추고, 유가는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온통경제지표는 하향하고 오로지 투기성의 증권 지수가 반짝 올랐기로서니 미래가 없는 듯한 작금~
재원마련도 없이 장미 빛 약속만으로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들고 국민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요즈음인데, 너무 미래를 암울하게만 전망하는 것일까?
세금이란 세금은 공공요금과 함께 모조리 인상하고 수출에서 조차 적자를 보이며 장기침체로 진입한
한국경제-- 서민 삶의 질은 나빠져 가기만 한다. 양극화는 날로 심해지고... 또 심해져 간다.
난 가끔 가난과 궁핍을 이겨내는 생활은 가나안농군학교의 정신교육과 자급자족의 농사밖에 달리 생각할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면에서 김용기장로님은 선각자적인 안목도 있는 분이었다. 그 분의 행적, 철학, 신앙 등에 관한 자료는
후대의 관계자들이나 후손들이 자료를 잘 정리해 놓아 자세한 소개는 생략한다.
다만 이 시대에 재 조명하고 싶은 김 용기장로님은 우리의 어려운 삶에 대비하는 방법을 제시한 분이기에
한번 돌아 볼 필요가 있고 그래서 더욱 존경심이 가는 분이기도 하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신림면 연봉정길 5 가나안농군학교 (우편번호 26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