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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위문공연

note5388 KPK악극단 2025. 5. 22. 08:25

김씨스터즈의 이야기다. 인터넷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한국 최초의 여성 보컬 그룹.

'숙자' '애자' '민자'로 구성되어 있다. '숙자'와 '애자'는 친 자매이지만 '민자'는 외사촌지간이다.

 

숙자와 애자는  KPK악극단장 겸 작곡가인 김해송씨와 이난영(가수:히트곡:목포의 눈물)씨가 부모이지만

민자는  이난영씨의 오빠인 이봉용(작곡가)씨의 딸이다.

 

이난영씨가 여성보컬그룹을 결성할 때 큰 언니인 영자(1938년생)를 넣지 않고 민자를 넣고 결성을 했고

가호적을 편제하면서 민자도 입적을 해 버렸다.  그러니까 민자는 호적을 두개 갖게 된 것이다.

지금같이  컴퓨터가 발달했더라면  이렇게 한사람이 이중으로 호적을 갖게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시의 적절하게 결성된 여성보컬그룹은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되었다.

주한 미군을 상대로 쇼를 하게 된 것이다. 요즈음 주한 미군을 감축한다고 해서 논란이 있다.

 

까놓게 이야기 해서 "미군이 철수하고 우리민족끼리 잘 살자."는 좌파의 주장과

"미군이 없으면 남침으로 적화통일이 되며 외국자본이 빠져 못 살게 된다."는 우파의 주장이

맞서는 논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36,000명의 주한미군 중에 3,600명이

 차출되어 이락으로 떠났다니 이제 32,400명이 남았나 보다.

 

그런데 김씨스터즈가 미군부대에 위문공연을 다닐때만 해도 미군 숫자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았었다.

 

미군부대내에는 장병을 위한 클럽이 산재해 있었는데 장교를 위한 'officer's club(장교클럽)'

그리고 사병들을 위한 'nco club(non-commissioned officer=사병클럽)'이 그 것이었다.

이 클럽의 매니저들이 콤보(combo-소형) 쇼단을 초빙해 쑈 공연을 하게 했다.

 

한국쑈단들은 대행사를 통해서 미군부대 클럽총괄 부서와 계약을 맺고 이 들 클럽에서 쑈를 하였다.

 

그래서 한국 쑈단들은 이 부서에서 실시하는 '오디션'을 봐야 했다.

잘 짜여진 쑈 프로그램을 제출하고 실연을 해서 등급을 받아야 했는데 이 등급을 보고 각 부대

클럽매니저들은 무슨 쑈를 초빙할 것인가를 결정하였던 것이다.

 

당시 한국의 에이전시로는 '화양'과 '유니버설'이 대표적이었는데 "KPK korean flour show"는 유니버설에

속해 있었다. 트리풀 A급은 1회 공연에 \$145, 투 A급은 \$135, 이었다.

 

하루에 2번 공연하는 때도 있었다. 사병클럽에서 초 저녁에 공연을 얼른 마치고 늦은 밤에는

장교클럽으로 가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때 같은 시즌에 이런 기회가

오는 것이다.

 

한번 쑈 공연에 20만원 정도를 받고 했으니 지금의 환율과 지금의 원화가치로는 수지가 맞지

않는 비지니스였지만 유일한 외화 벌이였었다.

 

우선 combo band 단원이 5명, 춤추는 chorus 아줌마 가 적어도 3명, 조명기사 1명, 매니저1명

단장1명으로 10여명이 먹고 살아야 했다, 악기며 쑈에 들어가는 소품 등을 장만 하려면 승산이 없어

보였다.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열심히 일하고 외화를 벌어 한국은행의 외환고를 높여 경제발전에

공헌한 바도 있었다. ㅡ 회상 1